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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승부수 던졌다”… 세단 이어 SUV 출시, 테슬라·벤츠 ‘초긴장’

오은진 기자 0 1
700km 넘게 달리는 프리미엄 SUV
테슬라보다 싸고 성능은 강력
미국발 전기차 강자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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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d Gravity / 출처 : 루시드 모터스

“한국에도 판매했으면 좋겠네요. 저도 모델X 대신 살듯”, “벤츠보다 싸고 성능도 좋다”

실물 공개 직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뜨겁게 달군 차량이 있다. 루시드모터스가 2025년 미국 시장에 내놓은 첫 SUV 모델 ‘그래비티(Gravity)’ 이야기다.

루시드 COO 마크 빈터오프는 “테슬라 오너들이 루시드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며, “그래비티 SUV는 프리미엄 EV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시드의 새로운 도전, SUV로 날개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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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d Gravity / 출처 : 루시드 모터스

그래비티는 루시드모터스가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의 정면승부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모델이다. 루시드는 그간 ‘에어’ 모델로 고급 전기 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왔지만, 이번에는 패밀리와 실용성을 겸비한 SUV로 영역을 넓혔다.

2023년 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됐고,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지난해 말 생산을 시작했다. 그리고 2025년 4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최대 출력은 무려 828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5초 만에 도달해 스포츠카 수준의 민첩함을 자랑한다. 여기에123kWh 배터리와 900V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708km의 주행이 가능하며, 초급속 충전 시 15분 만에 322km를 충전할 수 있다.

가격은 투어링 트림 기준 약 7만 9,900 달러(한화 약 1억 1,300만원), 상위 그랜드 투어링은 약 9만 6,550 달러(1억 3,600만원)로 책정됐다. 이는 동급의 테슬라 모델 X나 벤츠 EQS SUV 대비 가격 측면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능과 공간, 첨단 기술까지 ‘완성형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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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d Gravity / 출처 : 루시드 모터스

그래비티는 외관에서도 차별성을 드러낸다. 전고를 낮춘 설계와 공기저항계수 0.24Cd의 유선형 바디는 고속 주행 시에도 안정감을 주며 효율성까지 챙겼다.

차량 크기는 전장 5,034mm, 전폭 1,998mm, 휠베이스 3,035mm로 아이오닉9보다 다소 작지만, 5~7인승까지 선택이 가능해 가족 단위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대형 SUV로 통한다. 트렁크 공간도 최대 3,171리터까지 확장되며, 전면 프렁크에는 성인 2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의 넓은 공간이 마련돼 실용성도 확보했다.

내부에는 6K OLED 34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22개 스피커가 탑재된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마사지와 통풍 기능을 갖춘 시트, 그리고 무중력 모드까지 다양한 첨단 사양이 도입됐다. 여기에 2.7톤의 견인력, 레벨3 자율주행 보조 기능, 후륜 조향 시스템까지 갖춰 다목적 차량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루시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변화를 반영해 테슬라의 NACS 포트를 채택했으며, 무엇보다도 배터리 모듈부터 팩까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자체 생산하는 수직 통합 체계를 구축해, 품질 관리뿐 아니라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공급 안정성까지 확보한 점이 눈에 띈다.

테슬라·벤츠와 정면 승부…“그래비티는 현실적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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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X / 출처 : 테슬라

그래비티가 지향하는 지점은 명확하다. 시장을 선도해온 테슬라와, 프리미엄의 대명사인 벤츠 사이에서 성능과 고급스러움, 그리고 실용성을 모두 아우르는 포지셔닝이다.

테슬라 모델 X는 퍼포먼스 트림 기준 1,020마력의 괴물 출력을 자랑하지만, 그래비티는 일상 주행과 고성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탄탄한 경잭력을 갖췄다. 또한, 충전 성능에서도 짧은 충전 시간에 긴 주행거리를 확보해, 실사용에 더욱 적합한 전기 SUV로 평가받는다.

내부 공간에서도 벤츠 EQS SUV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 전장은 벤츠 EQS SUV의 5,125mm인 길이보다 짧지만, 그래비티는 넓은 적재 공간과 실용적인 실내 구성으로 공간 활용에서 오히려 우위를 보인다. 또한, 실사용에 초점을 맞춘 설계 덕분에 ‘프리미엄 패밀리 SUV’로서의 정체성도 한층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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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d Gravity / 출처 : 루시드 모터스

가격에서도 전략은 명확하다. 경쟁 모델들이 ‘럭셔리’란 이름값을 고스란히 반영해 국내 기준으로 모델 X는 약 1억 6천만원대, EQS SUV는 1억 7천만원 이상인 반면, 그래비티는 약 1억 2천만원 선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고급 사양, 그리고 가격까지 따졌을 때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퍼포먼스와 고급스러움, 실용성과 가격까지 모두 아우른 루시드 그래비티, 프리미엄 전기 SUV의 새로운 기준이 될 이 모델이, 한국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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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코노카를 운영하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오은진 기자입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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