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778마력, 완충 시 341km 주행
전설적 사운드까지 갖춘 전기 스포츠카
폴고레 라인업으로 국내 시장 공략 박차
“V8 엔진의 포효가 전기차에도 살아 있다”는 말이 나올 만큼, 마세라티는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마세라티가 28일 국내에 순수 전기 스포츠카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와 ‘그란카브리오 폴고레’를 공식 출시했다.
110년 전통을 지닌 브랜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순수 전기차로, ‘폴고레(Folgore)’라는 이름에는 이탈리아어로 ‘번개’를 뜻하는 상징성을 담았다.
전기차의 한계를 뛰어넘다
이번에 공개된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와 그란카브리오 폴고레는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800V 기술을 기반으로 한 120Ah LG에너지솔루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회 충전으로 각각 341km, 321km를 주행할 수 있다.
총 3개의 300㎾ 전기모터(전륜 1개, 후륜 2개)를 통해 778마력의 압도적인 출력을 발휘하며 후륜구동 모드에서도 전체 출력의 100%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하나의 후륜 휠에 최대 400마력까지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고 속도는 그란투리스모 폴고레가 시속 325km, 그란카브리오 폴고레는 290km에 달한다. 모터는 포뮬러 E 레이스카에서 파생된 기술로 개발돼, 전기차에서도 마세라티 특유의 레이싱 DNA를 느낄 수 있다.
클래식과 혁신의 조화
마세라티는 전통적인 디자인 언어를 전기차에도 이어갔다. 길게 뻗은 보닛과 역동적인 루프라인, 네 개의 펜더와 교차하는 차체 구조를 그대로 유지했다.
여기에 수직형 라이트 시그니처와 실크 블랙 및 글로시 블랙으로 마감된 폴고레 전용 디테일이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그란카브리오 폴고레는 소프트탑을 장착해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으며, 시속 50km 이하에서 14초 만에 개폐할 수 있다.
또한 바다에서 수거한 폐그물 등을 재활용해 만든 ‘에코닐’ 소재를 시트와 천장 등에 적용,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했다.
실내는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8.8인치 컴포트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과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고급 소재가 조화를 이루며 이탈리안 럭셔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세계 최초로 레이저 가공 기법을 대시보드와 도어에 적용해 차별화된 개성도 드러냈다.
몰입감을 더하는 편의 사양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도 눈에 띈다. 4가지 주행 모드(맥스 레인지, GT, 스포츠, 코르사)로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응하며, 회생제동 시스템은 패들 시프트를 통해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편의 기능으로는 마세라티 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트, 마세라티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MIA) 멀티미디어 시스템, 소너스 파베르 오디오 시스템,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등이 기본 탑재됐다.
또한 에어 스프링 기반 차체 높이 조절 기능으로 다양한 도로 환경에 맞춰 최적화된 승차감을 제공한다.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코리아 총괄은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와 그란카브리오 폴고레는 마세라티의 유산과 미래를 동시에 담은 모델”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마세라티 전동화 전략의 시작을 직접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